혼동되는 말 알아보기

1.안/않 

1. 부사 ‘안’은 ‘아니’의 준말이고 보조동사와 보조형용사 ‘않’은 동사, 형용사 앞에 오는 ‘아니하다’의 준말입니다. ‘안 먹는다’와 같이 뒤에 오는 서술어(먹는다)를 수식하는 역할을 할 때에는 ‘안’을 쓰고, ‘않았다’와 같이 동사나 형용사에 덧붙어 함께 서술어를 구성할 때는 ‘않-’을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.

2.-던지/-든지 

2. 둘 다 가능하나 의미에 따라 구분해 써야 합니다. ‘마음에 들던지’에서 ‘-던지’는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킬 때 씁니다. 그리고 ‘마음에 들든지’라고 할 때의 ‘-든지’는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일어나도 뒤 절의 내용이 성립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나타낼 때 씁니다.

3.-게/-께 (예를 들면 '도와줄게'와 '도와줄께')

3. ‘도와줄게’, ‘약속할게’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. 이는 한글 맞춤법 제53항에서 ‘- (으)ㄹ거나’, ‘- (으)ㄹ걸’ 등의 어미는 된소리로 발음되더라도 예사소리로 적도록 하고 예외적으로 의문을 나타내는 일부 어미들은 된소리로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. '-ㄹ게'는 원래 'ㄹ께'로 적던 것인데, 예외를 인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므로, 예사소리 형태로 통일한다는 뜻에서 'ㄹ게'로 적도록 한 것입니다. .

4.웬/왠지

4. '웬'은 '어찌 된'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, '웬 사람이 이렇게 많지?'에서와 같이 쓰입니다. 이 말을 '왠'으로 쓰는 사람이 많지만 그것은 발음이 비슷해서 표기를 혼동한 것입니다. 그리고 '왠지'라는 말이 있는데, 이것은 표기를 '왠'으로 해야 하지만 '왠'만 독립적으로 쓰이는 일은 없습니다. 그것은 '왠지'는 '왜+-ㄴ지'의 줄임말로 '왜 그런지 모르게.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'라는 뜻이며 부사로 쓰입니다. 따라서 다음과 같이 구별하여 써야 합니다. (예1) 저기 웬 사람이 누워 있다. 네가 오늘 웬일이니? (예2) 왠지(왜인지) 오늘은 기분이 좋다. ‘웬’과 ‘왠지’에 대해서는 이 게시판에서 이미 여러 번 문답이 있었으므로 이전 답변을 검색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. 장진희 작성 :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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